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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출현부터 냉전의 종식까지,
정치적 발전을 줄기로 삼아
사회·경제·문화 등 유럽사 전반을 아우르다

이 책은 인류의 출현부터 고대 그리스·로마 문명을 거쳐 냉전의 종식에 이르기까지 유럽사 전체를 아우르는 개설서이다. 고대와 중세, 근대와 현대라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전 2권, 16개 장으로 구성하고 각 장마다 시대별 핵심 주제와 사건을 통해 내용을 전개하여 차례만으로도 유럽사를 한눈에 그려볼 수 있다.

한정된 지면을 가진 개설서의 성격상 어쩔 수 없이 유럽사는 사실상 서유럽사이기 마련이지만,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역사 무대를 서양사의 주변부 취급을 받는 지역까지 확대하고자 했다. 그와 더불어 원천적인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 개설서에서 역사의 조명을 거의 받지 못한 여성에게도 최소한의 지면이나마 할애하려고 노력했다.

전 2권으로 분량이 상당하지만 항목마다 세부 주제를 표시해 두었기 때문에, 관심사에 따라 필요 없는 부분은 건너뛰어 읽기로 분량에서 오는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이 서양 문명을 알고 싶어 하는 독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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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라는 지명이 문헌에 처음 나타난 것은 기원전 8세기 그리스 시인 헤시오도스(Hesiodos)의 작품에서다. 에우로페가 어떤 연유로 유럽을 가리키는 지명이 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그리스인들은 ‘에우로페’를 오리엔트의 좀 더 오래된 땅과 구별되는 것으로서, 에게(Aegea)해 서쪽에 있는 자신들의 영토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사용했다. 에우로페는 페니키아어의 ‘저녁’ 혹은 ‘서쪽’을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는데, 이 설은 유럽 역사의 여명기에 아침의 문명 세계는 동쪽에 있고 어둠에 싸인 서쪽 세계는 아직 문명의 빛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흔히 말하는 서양사 개설서이다. 그런데 지역을 뜻하는 명칭을 피하고 굳이 제목으로 ‘유럽인’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서양사라는 용어가 약간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서양을 유럽과 더불어 아메리카를 포함하는 말로 사용한다. 그런데 서양사를 유럽과 더불어 아메리카의 역사를 포함하는 용어로 사용한다면, 이는 사실을 왜곡하는 일이 된다. 왜냐하면 ‘서양사 개설서’에서 아메리카는 콜럼버스의 이른바 ‘신대륙의 발견’ 이후의 아메리카만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유럽인이 이주하기 전의 아메리카는 서양사의 범주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된다. 그럴 뿐만 아니라, 또한 그 이후라 하더라도 아메리카의 역사는 유럽에서 건너간 유럽인의 이야기일 뿐, 그 땅의 원래 주인인 원주민의 이야기는 아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서양사에서의 아메리카는 거의 전적으로 유럽인의 나라인 미국을 의미할 뿐이다. 그런가 하면 이베리아반도는 일찍이 로마제국 시대에 유럽의 역사 무대에 등장했으나, 8세기 초에 무슬림의 지배 아래 들어간 뒤로는 5세기 이상 동안 유럽의 역사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이베리아반도가 유럽 역사에 다시 편입된 것은 이른바 ‘리콩키스타(Reconquista)’, 즉 기독교도 유럽인이 무슬림을 물리치고 반도를 재정복한 이후부터이다. 『유럽인의 역사』는 이러저러한 사정을 감안하여 붙인 이름이다.